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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튀니지 여론조사 기관 시그마 콘세유는 이날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 결과 에셉시 후보가 55.5%의 득표율로 44.5%를 얻은 몬세프 마르주키(67)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들도 비슷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튀니지는 2011년 '아랍의 봄' 발원지다. 베지 카이드 에셉시 후보가 당선되면 '아랍의 봄'으로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이 축출된 후 약 4년 만에 첫 민선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그는 선거운동본부 앞에 모인 2000여 명의 지지자 앞에서 “이 승리를 튀니지의 희생자들에게 바친다”며 “마르주키에게 감사하다. 이제 우리는 누구를 배척하지 말고 함께 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 튀니스에서는 그의 지지자 수백 명이 “베지 대통령”이라고 외치며 튀니지 국기를 흔들었다.
마르주키 후보 측은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며 “에셉시 후보 캠프에서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번 대선 결선투표 투표율은 59.04%로 최종 결과는 이르면 오는 22일 저녁 발표된다.
이번 대선은 튀니지가 지난 1956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최초로 자유 경선으로 실시됐는데 지난 달 23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는 에셉시 후보가 득표율 39.5%로 1위를 차지했었다. 마르주키 후보는 득표율 33.4%로 2위를 기록했다.
에셉시 후보는 세속주의 성향 정당 니다투니스(튀니지당) 지도자다. 구정권에서 요직을 두루 거쳐 경험과 안정을 우선시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마르주키 후보는 인권운동가 출신으로 독재정권 시절 반체제 활동으로 명성을 얻었고 이슬람 정당 엔나흐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마르주키 후보 측에서는 “에셉시 후보가 승리하면 니다투니스가 대통령과 총리직, 의회를 장악해 독재로 회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셉시 후보는 아랍의 봄으로 벤 알리 전 대통령이 축출된 후 임시 대통령을 맡은 마르주키 후보가 국정운영에 실패하자 니다투니스를 창당했다. 올 10월 총선에서 전체 217개 의석 중 정당별 최다인 85석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