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통합진보당 해산 ‘올바른 결정’…중도층도 과반 찬성

 

통합진보당에 대해 정당 해산이 결정된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합진보당 당사 사무실 문이 닫혀 있다. [사진=아주경제 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정치권 내부에서 제기되는 것과는 달리, 국민 10명 중 6명은 헌재의 최종 선고에 대해 ‘올바른 결정’이라는 인식을 나타났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MBN 의뢰로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 직후인 19일 긴급 실시한 조사 결과, 헌재가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답한 의견은 60.7%에 달했다.

반면 헌재의 통진당 해산에 대해 ‘무리한 결정’이라고 답한 응답층은 28.0%에 그쳤다. 두 배 이상이 통진당 해산에 찬성하는 셈이다. ‘잘 모름·무응답’ 등 답변을 유보한 비율은 22.2%였다.

정당 지지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바른 결정’이라고 답한 의견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87.8% 가장 높았고, 이어 △무당파 55.6% △새정치민주연합 25.8% △정의당 6.9%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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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가 ‘무리한 결정을 했다’는 의견은 △정의당 지지층 93.1% △새정치연합 지지층 57.7% 등으로 조사됐다.
 

이정희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정당해산 반대 민주 수호 대국민 호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이념성향별 조사에서는 보수층(80.4%)과 중도층(54.4%)의 경우 '올바른 결정'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진보층에서는 ‘무리한 결정’이라는 비율이 높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무리한 결정'(39.0%)과 '올바른 결정'(38.7%)이라는 인식 비율이 엇비슷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76.7%) △부산·경남·울산(69.1%) △경기·인천(57.4%) △대전·충청·세종( 56.1%) △서울(55.3%) 등에서 ‘올바른 결정’이라는 비율이 높았다.

헌재의 진보당 해산에 대해 ‘무리한 결정’이라는 의견은 △서울(34.3%) △광주·전라(33.9%) △경기·인천(29.9%) △부산·경남·울산(27.9%) △대전·충청·세종(27.1%) △대구·경북(17.1%) 순이었다.

세대별 의견 분포를 보면, 헌재의 결정에 찬성하는 비율은 △60세 이상 81.0% △50대 78.7% △40대 52.7% △20대(19세 포함) 48.5% △30대 41.2% 등이었다.

‘무리한 결정’이라는 의견은 30대가 4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39.8%) △20대(30.5%) △50대(13.8%) △60세 이상(7.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