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중국을 강타한 드라마 '중국식 이혼'이 국내에서 제작된다.
드라마 제작사 아이윌미디어 측은 22일 "중국 드라마 '중국식 이혼'을 원작으로 드라마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방의 물결과 함께 변화해가는 중국의 모습을 결혼이란 생활상을 통해 날카롭고도 감각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진정한 결혼의 의미에 대한 일대 파문을 일으키며 중국인들의 성과 사랑, 결혼과 이혼에 관한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 2004년 9월 베이징 출판사에서 출간돼 중국에서 3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제1회 당다이(當代) 장편소설 연도우수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베이징TV에서 드라마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은 '중국식 이혼'은 남녀 간의 내면적 갈등과 배반, 회복할 수 없는 인간적 고통과 상처를 솔직하고 생생하게 담아내며 중국 드라마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드라마 방영 당시 결혼과 이혼이라는 주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 당시 이례적으로 CCTV 뉴스채널의 시사토론에서 이 드라마를 소재로 특집방송을 했을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 모았다. 무엇보다 고전극이 우세한 중국에서 사회 현실을 반영한 현대물이 이 같은 파괴력으로 신드롬 급 인기를 얻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중국의 대표적인 국민드라마다.
이미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중국식 이혼'이 국내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은 현지 관계자들과 팬들의 큰 기대를 얻고 있다. 국내 드라마와 배우가 중화권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벌써부터 캐스팅을 비롯해, 한국식으로 어떻게 재탄생 될 것인지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지의 폭발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대만 및 중국 등 해외 주요 드라마 관계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아이윌미디어 관계자는 "'중국식 이혼'은 이미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 받은 작품이다. 한국적 정서와 일맥상통하는 친숙하고 현실적인 스토리와 감성을 건드리는 섬세함은 국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 자신한다. 원작의 매력은 살리되, 차별화를 두고 한국화시키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식 이혼'은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본격적인 캐스팅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