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는 19일 공식 팬카페에 "참 꿈 같은 일이 벌어졌네"라며 "나는 눈물을 잘 참았다고 생각했는데 후에 얼굴 보고 깜짝 놀랐네요"라고 적었다. 천우희는 지난 17일 청룡영화상에서 '한공주'로 여우주연상을 받고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 천우희는 당시 "포기하지 말라고 주는 상"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천우희는 "내가 연기라는 걸 한 지 10년이 되는 때에 여우주연상이라니"라며 "그것도 첫 주연 영화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다니"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그것도 너무나 작은 영화로 그리 유명하지 않은 내가, 이천 시골 출신 촌년이"라고 덧붙였다.
천우희는 "올해 청룡상뿐만 아니라 너무나 많은 상들을 받았는데 그 모든 것이 나에겐 같은 무게 같은 영광이에요. 이 모든 상들과 칭찬이 사실 내가 잘해서 받았다기보다 '한공주'를 함께한 모든 사람들과 모든 것들이 너무나 조화가 잘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또 "예전에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너는 얼굴이 예쁜 것도 아니고 키가 크지도 않고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고 어떻게 배우 하려고 하니? 하지만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오히려 믿음이 생겼고 강해졌고 확신이 생겼습니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천우희는 "배우의 본질은 연기다. 진정한 배우가 되겠다고 꼭 보여주리라 맘 먹었어요. 실력으로 맞짱 뜨겠다. 언젠가는 통하리라.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하려 했고 그런 뚝심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한발 한발 왔네요"라며 "아무것도 없이 나 자신만을 믿고 혼자 맨몸으로 부딪치며 쉽진 않았지만 그리 나쁘지 않았어요. 누군가는 길다고 느낄 수 있지만 나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이루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것이 나의 정점이라고 생각지 않아요. 이제 시작일 뿐이고 과정일 뿐입니다. 앞으로 더욱 좋겠죠?"라고 덧붙였다.
천우희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앞으로 배우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배우하겠다. 좋은 연기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