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허니버터칩을 봉지째 제공하겠다”고 발언하면서 ‘땅콩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화제가 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이 최근 열린 사내 연말파티에서 배트맨의 숙적인 조커로 변신했다.
에어아시아 그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무법자’를 주제로 제 13회 에어아시아 연말 파티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에어아시아 관계자는 “에어아시아 그룹 연말 파티는 임직원들이 정해진 테마에 맞춘 의상과 분장으로 참여해 파티를 즐기는 이색적인 송년회로 유명하다”며 “페르난데스 회장은 영화 다크나이트의 명품악당 조커로 분장하고 무대 위로 등장해 임직원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겼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직원들 몰래 특별손님으로 한류 아이돌 씨스타를 초대해 직원들에게 멋진 공연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페르난데스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박지성 에어아시아 그룹 홍보대사 임명’ 기자 간담회에서 "요즘 한국에는 '허니버터칩'이라는 과자가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에어아시아가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을 많이 확보해 소주와 함께 기내 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르난데스 회장은 "다만 허니버터칩은 봉지로 제공될 것이며 접시에 담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땅콩회항'을 겨냥한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