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돈 많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마카다미아를 제대로 즐길 줄 몰랐다.
지난 17일 SBS '모닝와이드'에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으로 오히려 매출이 급상승한 마카다미아 업체 관계자는 "그렇게 돈 많은 분(조현아 전 부사장)도 고가의 제품(마카다미아)을 즐길 줄 몰랐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마카다미아는 kg당 3만원이 넘는 고급 견과류로, 크고 담백한 맛과 고소한 향으로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재료로 많이 쓰인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케네디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여승무원이 봉지째 든 마카다미아를 건네자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며 화를 냈다. 이에 여승무원은 "매뉴얼대로 했다"고 대답하자 조현아 전 부사장은 박창진 사무장을 불렀고, 매뉴얼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박창진 사무장이 매뉴얼이 든 태블릿PC 암호를 풀지 못하자 독단적으로 그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하라고 지시했고, 비행기를 램프리턴(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가 탑승 게이트로 되돌아가는 것) 시킨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의 말대로라면 퍼스트클래스 승객에게 마카다미아 서비스를 할 경우에는 의향을 물은 뒤 전용 접시에 마카다미아를 담아 서비스했어야 했다는 것.
하지만 마카다미아 업체는 봉지째 먹어야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혀 돈 많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잘못 알고 있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