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아트톡]'붉은 조각' 中작가 첸웬링, 표갤러리서 첫 전통회화 전시

2014-12-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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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개인전 신작 조각, 판화 드로잉등 50여점 선봬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우스꽝스런 돼지와 나체 남자의 '붉은 조각', 중국 작가 첸웬링의 작품이다. 지난 5~6년사이 그의 작품은 중국을 넘어 국내 미술시장 컬렉터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국내에는 서울 두산아트센터 정문 앞에 익살스러운 돼지 형상의 조각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중국 현대미술 대표주자로 뜨고 있는 첸웬링(45)은 이젠 '밀리언 달러'작가가 된 쩡판즈, 위에민준, 팡리준, 왕광이 등으로 대표되는 ‘차이니즈 아방가르드’ 1세대 작가로 포함되는 작가다.

 '중국 미술품 전문' 화랑 표갤러리가 올 연말 첸 웬링의 작품을 소개한다. 

 오는 19일부터 서울 이태원 표갤러리 본관에서  'The community'를 타이틀로 신작 조각품(6점)과 함께 중국화인 판화 드로잉 43점을 전시한다.  

 표갤러리는 "중국내에서 조각으로 유명해졌지만 작가는 중국화를 전공한 작가로 이번 개인전은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 최초로 그의 회화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현대미술의 거품을 제거하고 진지한 시각으로 중국의 미술을 되짚어보고 중국미술을 살펴볼수 있게 마련했다.

 중국작가들의 힘은 오랜 역사와 문화적 전통에 있다. 전통을 관통하며 현대의 관념 산수로 창조하며 세계속의 중국미술의 힘을 보여준다.
 

 

 첸웬링 또한 중국전통 소재를 끌어다 현대적인 시각으로 전환시켰다. 조각처럼 회화 또한 익살스럽고 진지함을 발산한다. 작품에 빈번히 등장하는 돼지, 소, 물고기는 물론, 매화나 산수 들은 서유기(西遊記)를 비롯하여 <山海經>과 같은 고전이나 중국의 전통회화에서 차용했다.

 전통적인 소재들을 통해 지금 ‘우리’가 겪고 느끼는 현실을 풍자적으로 모방하는 매개체로서 폭소를 자아내고 동시에 이 시대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가능케 하며 동시대적 이슈로 승화시킨다.

 한국에서 첫 회화전을 선보이는 첸웬링은  "오늘날, 동시대 미술은 일종의 국제적인 언어를 더욱 필요로 하게 되었다"며 "나의 작품 ‘공동체 No.1’(共同体 NO.1 Community )은 세계인문경관의 공동체이며, 더 나아가 동서양의 문명을 잇는 다리이기도 하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전시는 2015년 2월 13일까지.(02)543-7337. 박현주기자  hyun@ajunews.com
 

[첸웬링, 신작 sneak peek of NO.1 Community ]

 

[公共体之二COMMUNITY NO.2平面作品 尺寸66x48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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