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미국 쿠바 국교정상화 일제히 환영..유엔“양국 우호관계 증진지원”

2014-12-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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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과 쿠바가 53년 만에 국교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송년 기자회견에서 “매우 긍정적인 소식으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유엔은 양국의 우호 관계가 증진되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된 이란 핵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러시아는 항상 미국과 쿠바의 관계 정상화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옳은 방향으로 가는 조치”라며 “미국 정부가 선언에서 밝힌 조치들을 이행하면 쿠바의 상황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러시아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은 이날 아르헨티나 파라나 시에서 개최된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과 쿠바가 53년 만에 외교관계 정상화에 나선 것에 대해 환영함을 밝혔다.

메르코수르 순번 의장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미국과 쿠바가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절차를 시작한 것을 메르코수르의 이름으로 축하한다”며 “쿠바 정부와 국민이 완전한 존엄과 대등한 입장에서 미국과 관계 정상화에 나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공화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공화당 1인자인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조치는) 잔인한 독재자에게 어리석은 양보를 해 준 또 하나의 사례일 뿐”이라며 “카스트로 정권과의 관계는 쿠바 국민이 자유를 만끽하기 전에는 정상화는 물론이고 재검토조차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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