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경북창조경제센터 시찰…스마트 기기 시연 "마치 SF영화에서 보던 것 같아"

2014-12-17 18:06
  • 글자크기 설정

삼성 스마트 기기로 3차원 가상현실 체험…·3D스캔으로 제작한 한반도 모형 지도 선물받아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의 안내로 혁신센터 기능과 삼성의 지원방안을 보고받고 센터를 시찰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혁신센터 내 인큐베이팅존과 파이낸스존을 둘러본 다음, 경북지역 전통문화자산과 농업에 삼성 경영노하우를 접목해 사업화를 추진하는 컬처랩을 시찰했다.

박 대통령은 대표 문화재인 석굴암을 삼성의 ‘Gear VR’ 장비를 통해 3차원 가상현실(Virtual Reality)로 체험하면서 “너무 생생하게 우리 문화재를 볼 수 있는데, 외국 사람들이 오히려 안 오는 것 아니냐”고 웃음 지으면서 “이런 좋은 기술이 접목되어 우리 문화유산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로 알려지고 뻗어나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으로부터 국내 생산 1위인 경북 사과산업을 6차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경북과 삼성이 협력해 추진하는 ‘스마일 사과마을’ 프로젝트 설명을 들었다.

박 대통령은 “사과를 시작으로 성공모델을 창출하면, 다른 것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수 있다”면서 “경북지역이 가진 다른 농업자산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종가음식과 전통주를 복원하는 조귀분 음식디미방 대표로부터 삼성 계열사(웰스토리) 등과 연계한 경북의 종가음식 사업화 계획을 듣고 “우리 음식이 K-Food로 세계화되고 있는데, 사실 식당 하나가 그 자체로 문화”라고 하면서 “인테리어, 그릇 하나하나가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것이며, 전통음식이나 전통주도 외국인의 입맛에 맞으면서도 특색 있게 하면 새로운 글로벌 사업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광이라는 것이 볼거리·먹거리․쇼핑이라고들 하는데, 경북에 오면 종가음식을 꼭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혁신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7대 상생협력 프로젝트 수행과 벤처창업 스타트업 육성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등을 비치한 퓨처랩을 시찰했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이 시제품을 미리 3D로 설계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3D 설계실에서 혁신센터 중 최초로 설치된 3D 스캐너로 ‘창조경제’가 새겨진 한반도 지도 모형 스캔 장면을 관람하면서 “쉽게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잘못된 부분을 고칠 수도 있는 좋은 장비”라면서 “(중소기업이나 창업자들이) 이런 비싼 장비를 사지 않아도 아이디어만 가지고 센터에 와서 쉽게 시제품으로 검증해 보고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우섭 삼성전자 연구원으로부터 의료기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해 삼성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청취, 저선량-이동형 X-레이 기기에서 스마트기기로 즉시 X-레이 사진이 전송되어 확인하는 모습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마치 SF영화에서 보던 것 같다”며 “국산화에 꼭 성공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소업체들의 스마트 팩토리 도입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팩토리랩을 방문, 김종호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스마트 공장 도입에 앞서 최적의 효율적인 공정을 찾아주는 제조공정 시뮬레이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뮬레이션을 직접 시연해 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현재 센터를 통해 스마트공정 시뮬레이션을 통한 컨설팅을 받고 있는 정사진 인탑스 부사장이 “이전까지는 직접 공정을 설치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다시 재배치하는 등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센터에서 이런 설비를 처음 알게 되어 지금은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하자 “제조업도 이런 기술 도움이 꼭 필요”하다면서 “모든 산업단지에 이런 기능이 필요한데 구미 산업단지에서 시작되는 것이 의미”가 있으며, “(이런 것들을 통해) 제조업 3.0이 전국 산업단지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윤주덕 미라콤 상무로부터, 공장 설비의 작동상태를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 파악할 수 있는 제조공정통합관리 시스템(MES)을 우리 중소기업 맞춤형으로 재설계․국산화해 가격을 20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었다는 설명을 듣고, “우리 산업단지에 큰 희망”이라면서 이런 스마트 장비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인력 교육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 맞춤형 스마트 전자부품 조립라인 등을 참관하고, 삼성의 기술지원으로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 최초로 3D 검사기를 국산화해 비용을 30% 이상 절감한 사례 등에 대해 설명을 청취하고 고광일 고영테크놀로지 대표 등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국산 초정밀 금형가공설비를 관람하면서, 퓨처랩의 3D 설계실에서 스캔해 제작한 '창조경제'가 새겨진 한반도 모형 지도를 선물로 받았다.

박 대통령은 시찰을 마치면서 “스마트화 된 공정과 제조설비가 점점 사람들을 대체하고 제조현장을 무인화하고 있지만, 이런 설비들을 통해 만들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각해 내는 창의성과 아이디어는 오직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라며 “제조기술이 발달하고 자동화가 진행될수록 일자리를 창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해내는 ‘창조경제’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