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BBC 홈페이지]
15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카자흐 북부도시 카라간다에 사는 한 남성은 올해 여름부터 소화가 잘 안 되고 식욕이 감소했다. 이 남성은 지난 주 아내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
X레이 검사 결과 길이가 20cm나 되는 수술용 집게가 그의 소화관에서 발견됐다. 이 남성은 13년 전 카라간다 인근의 샤흐친스크 시립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던 기억이 났다.
그의 뱃속에 있던 수술용 집게는 당시 집도의가 실수로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남성을 진료한 의사 바우르잔 아이바예프는 “이런 일은 처음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이물질이 장기에 남아 있을 수는 없다”며 “일반적으로 이물질이 장기에 남게 되면 반드시 의료적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 남성은 10년 이상 아무런 불편함을 못 느꼈다”고 놀라워했다.
피해 남성은 의료사고를 낸 병원과 집도의를 대상으로 피해보상을 청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