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첫방 김래원, 냉혈 검사로 컴백 '3년 공백 동안 더 멋져진 이 남자'

2014-12-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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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첫방 [사진=SBS '펀치' 첫방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김래원이 3년만의 안방극장 컴백작 ‘펀치’를 통해 더 깊어진 연기력으로 성숙한 배우의 아우라를 마음껏 뽐냈다.

김래원은 15일 SBS 새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첫방송에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이자 차기 유력 검찰총장 후보의 복심인 검사 박정환 역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래원이 연기하는 검사 박정환은 성공을 향해 돌진하는 야심가이자 엄청난 추진력을 자랑하는 검찰의 실세. 빠른 두뇌 회전력과 과감한 행동력을 갖춘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 냉철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목표한 바를 저돌적으로 성취하고 모든 비난을 감수하는 강철 같고 칼날 같은 캐릭터다.

첫 방송에서는 이 같은 특징이 도드라졌는데 정환은 자신이 모시는 서울중앙지검장 이태준(조재현)을 검찰총장으로 만들기 위해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철저히 제거하는 모습으로 성공에 대한 야망과 한 번 선택한 일에 대해서만큼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 집념의 캐릭터를 단박에 드러냈다.

이 같은 인물의 옷을 입은 김래원의 표현력은 한층 깊어져 있었다. 차기 검찰총장이 신뢰하는 능력 있는 수하로 위기 상황 속에서도 결코 당황하지 않고 목표한 바를 단 번에 꿰어 성취하는 명민한 캐릭터를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힘 있는 목소리로 드러내며 실세 검사의 실체를 표현한 것.

그런가 하면 이태준의 복심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선배 조강재(박혁권)와 서슬 퍼런 기싸움을 벌이고 이혼한 전 부인 하경(김아중)을 상대하기 위해 악랄한 선택을 강요하다가도, 일곱 살 딸 예린(김지영)에게는 다정하게 스테이크를 썰어주는 자상한 아빠로, 또 자신을 위해 검찰총장 자리를 포기하겠다는 이태준과는 뜨끈한 동지애를 나누는 모습으로 박정환이라는 인물의 다양한 면모를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앞으로 김래원은 ‘펀치’에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이제껏 살아온 삶을 돌이키는 과정을 연기할 예정. 삶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짐에 따라 생긴 엄청난 적들을 상대하며 박정환이라는 인물이 지닌 고난과 역경을 표현해야 한다. 뇌종양에 수반되는 엄청난 통증을 이겨내며 참회록을 써나갈 김래원의 폭발적인 연기력에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검사의 핏빛 참회록으로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두 남녀가 운명을 걸었던 평생의 동지를 상대로 벌이는 뜨거운 승부를 감동적으로 담아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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