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해외 본고장서 K-푸드 위상 높인다"

2014-12-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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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만두는 종주국인 중국에서 현지 제품들과 경쟁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아주경제 전운 기자 =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진출한 파리바게뜨, 만두가 처음 탄생한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CJ제일제당과 대상, 유산균 종주국인 덴마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K-푸드의 해외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단순히 해외 수출이 아닌 본고장까지 진출하며, 원조 제품들과 현지에서 직접 경쟁하고 있다.
실제로 파리바게뜨는 바게뜨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진출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7월에 카페형 점포인 샤틀레점을 파리 시내에 오픈했다. 파리시청을 비롯해 퐁네프다리, 시떼섬,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 명소가 위치한 중심 상권이다.

1988년 프랑스풍 빵집을 표방하며 사업을 시작한 파리바게뜨는 2004년부터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렸고, 사업 시작 26년만에 프랑스 진출에 성공했다.

업계는 진출 초기 바게뜨 본고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지만 현재까지는 대성공이다.

샤틀레점은 하루 평균 8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해 개장 초기인 지난 7월과 비교해 고객이 20% 이상 증가했다. 매출도 오픈 당시와 비교해 25% 가량 늘어났다.

한국산 만두 역시 본고장인 중국에서 현지 제품들과 경쟁하고 있다.

CJ 비비고는 중국과 홍콩, 대만에서 한국식 만두를 뜻하는 '케이-스타일 덤플링'(K-Style Dumpling)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만두 종주국에서 만두피가 얇고 야채 등의 재료를 풍부하게 사용해 속이 꽉 찬 '한국식 만두'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산균 전문기업 쎌바이오텍은 최근 유산균 종주국 덴마크를 휘젖고 있다.

2009년부터 덴마크에 OEM 방식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공급했지만 지난 1월에는 자체 브랜드인 '듀오락'을 덴마크 시장에 정식 론칭했다. 10개월만에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하는 등 '듀오락'의 덴마크 판매량은 크게 치솟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덴마크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다른 북유럽 국가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해외 수출과 달리 종주국에서의 선전은 더욱 의미가 크다"며 "해외 본고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발휘한다면 K-푸드의 세계화는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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