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아시아·동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섰다. 리커창 총리는 올해 마지막 해외순방인 이번 유라시아 3개국 방문기간 첫 방문지인 카자흐스탄 방문을 시작으로 ‘신 실크로드’ 외교 행보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가 14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했다. 중국 총리로서는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의 방문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앞서 지난해 9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나자르바예프 대학을 방문해 실크로드 경제벨트 경제권 구상을 처음으로 언급한 곳으로 중국의 실크로드 경제벨트에 있어서 전략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리커창 총리도 카자흐스탄 방문에 하루 앞선 13일 현지 언론을 통해서도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과 카자흐스탄 협력이 희망의 들판을 질주할 수 있도록’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양국이 함께 실크로드 경제권 구축을 계기로 양국간 협력의 전략적 업그레이드를 모색해 양국이 실크로드 위의 준마처럼 아름다운 미래를 향해 달려가자"고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양국간 에너지·교통·금융 등 방면에서 협력이 이뤄지며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 롼쭝쩌(阮宗澤_는 "중국이 건설하는 실크로드경제벨트 구상과 카자흐스탄의 경제발전 전략적 고도가 맞아떨어지는만큼 양국간 각종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카자흐스탄 현지 언론도 리커창 총리의 카자흐스탄 방문기간 양국이 물류·교통·인프라 ·에너지·금융 등 방면에서 30여개 문건을 체결해 총 액수가 100억 달러(약 11조원)를 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중국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축의 가장 중요한 핵심 지역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는만큼 이번 SCO회의에서도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축을 위한 역내 경제 안보 협력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마지막 방문지인 태국에서는 '제5회 메콩강 경제협력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중국의 야심찬 '일대일로(一帶一路ㆍ실크로드경제벨트와 21세기해양실크로드)' 구상 실현의 발판이 될 '고속철' 관련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