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 "야 이 XX야 너 내려" 기내서 욕설·고함에 거짓 진술 강요 논란

땅콩리턴 조현아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땅콩리턴’의 주인공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건 당시 승무원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현장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사과문을 발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부사장은 이미 상당히 흥분한 상태로 여성 승무원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고함을 퍼부었다”면서 “다른 직원이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입니다’라고 말을 했지만 조현아 부사장은 ‘너는 또 뭐냐’며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사과문에서는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것이 기장과 협의한 행동이었다고 했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 직원이 당시 기내에서 큰 잘못을 했고, 태블릿PC 암호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거짓말을 해 항공기에서 내리게 했다는 대한항공의 사과문은 100% 거짓”이라면서 “일방적으로 사무장에게 ‘야 이 XX야, 빨리 기장한테 연락해서 후진하고 너 내려’라는 식이었다고 한다”고 했다.

참여연대는 “6일 오후께 한국에 도착했는데 대한항공 측이 직원들에게 당일 밤늦게까지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경위서를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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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해 이륙하기 전 승무원이 견과류(마카다미아 너트)를 접시에 담아내지 않고 봉지째 서비스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비행기를 돌려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을 공항에 내려놓고 이륙해 질타를 받았다.

일명 ‘땅콩리턴’에 대한항공 측은 “임원으로써 필요한 일을 했을 뿐”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해 화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