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에 따르면 남성 동성애자인 하이메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남자친구와 마드리드 시내에 있는 버거킹에서 저녁을 먹다가 쫓겨났다.
올해 각각 18세와 19세 남성인 하이메 커플이 키스를 하는데 이 가게 경비원이 제지했다. 당시 주변에서 식사하던 두 가족이 하이메가 어린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면서 가게에 불만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하이메 바로 뒤에 앉아 있던 부부는 "나가지 마라. 당신들은 여기 있을 권리가 있다"면서 편을 들었다. 하이메 커플은 문제를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결국 가게에서 나갔다.
이 사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알려지자 일주일 뒤인 지난 6일 수십 명의 동성애자 커플이 동성애자 차별에 반대하고자 이 가게에서 하이메 커플처럼 키스를 하는 시위를 벌였다.
당시 버거킹 직원들은 이들 시위에 박수를 보냈다.
버거킹은 페이스북에 "경비원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 행동했다"면서 "우리는 차별을 용서하지 않는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