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언 소재로 한 '아가씨', 하정우 비중은? '김태리·김민희만의 영화 될까?'

2014-12-09 23:31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박찬욱 감독과 하정우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영화 ‘아가씨’에 신예배우 김태리의 출연이 확정되면서 박찬욱이 김옥빈, 강혜정에 이어 또 다른 신데렐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레즈비언을 소재로 한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만큼 연기파 배우 하정우의 비중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9일 아주경제에 원작 “원작 ‘핑거스미스’에는 남자 주인공이 없지만 영화에서는 분명 하정우가 주인공”이라고 귀띔했다. 관계자는 “원작의 배경은 빅토리아 시대지만 영화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으로 배경을 옮기기도 했다. 박 감독이 원작의 장치를 많이 바꿨다”고 설명했다.

‘아가씨’(감독 박찬욱)는 영국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다. ‘핑거스미스’는 ‘레즈비언 역사 스릴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영국 작가 세라 워터스의 대표작으로 소매치기들의 품에서 자라난 아이와 뒤바뀐 출생, 유산 상속을 노리는 사기꾼들의 모습을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으로 배경을 옮긴다.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녀의 후견인인 이모부, 그리고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과 그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소녀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하정우는 지난 11월 백작 역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 최근 ‘아가씨’ 역에는 김민희, 소매치기 소녀 역에 김태리, 이모부 역의 조진웅과 함께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쳤다.

‘화차’, ‘연애의 온도’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민희가 ‘아가씨’ 역을 맡아 다시 한번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여기에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과한 신인 김태리가 소매치기 소녀 역으로 합류해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등 쟁쟁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어서 김태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모호필름과 ‘올드보이’ 임승용 프로듀서의 제작사 용필름이 공동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2015년 1월 프리프로덕션부터 본격적인 영화 제작에 돌입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