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올해부터 시범 운영을 하고 있는 선도교육지원청의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와의 우수 협력 사례를 공유‧확산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중앙부처와 협력해 각 부처․청의 특별행정기관, 산하 공공기관 등이 체험처가 돼 학생들의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각 부처 예산 사업으로 운영하는 학생 체험 프로그램을 자유학기제 운영학교에 연계․지원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자유학기제 연구학교인 제주도 서귀중앙여자중학교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참석하였으며, 수업참관 후 학생, 학부모, 교원 간담회를 통해 자유학기제 도입 이후 학교현장의 변화와 애로사항을 들었다.
학교에서는 자율과정 중 동아리 활동이 지역사회 기관의 협조를 받아 학교 안‧밖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과학동아리 수업은 학생 직접 체험활동의 지역적 편차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원격화상 진로멘토링으로 운영됐다.
수업에는 이지선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교수가 멘토로 출연하고 학생들은 테크DIY 키트를 활용해 바느질 회로를 디자인하는 체험형 프로젝트 수업을 받았다.
서귀중앙여자중학교는 2년차 연구학교로 지난 해 자유학기제 도입‧운영으로 교실수업 개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공개한 2학년 국어과 수업에서는 ‘사투리의 소중함’을 주제로 사투리에 얽힌 경험 발표, 제주 사투리에 대한 시 감상에 이어, 관련 토론을 통해 사투리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수업을 진행했다.
제주도는 학부모, 교원 등 학교구성원의 희망에 따라 올해 2학기부터 도내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청 교육감은 지난 8월 18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후속조치로 이날 자유학기제 진로탐색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청, 넥슨컴퓨터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자유학기제 대상 학생들에게 맞는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자유학기제 학생 진로 체험 지원과 관련해 중앙단위 기관의 지원과 함께 제주농협 청소년 금융체험 교실, 제주지방법원 법관 1학교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사회 기관의 협력이 이뤄져 왔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중학교 단계는 삶과 연계한 학교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해 나가는 중요한 시기”라며 “자유학기제는 학교와 지역사회과 협력해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제도로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통해 개개인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미래의 진로를 탐색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