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해통증권(600837 SH)이 포르투갈 최대 투자은행을 '꿀꺽'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렸다.
해통증권은 8일 저녁(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해통국제(00665 HK)'가 포르투갈 노보뱅코와 3억7900만 유로(약 5200억원)에 노보뱅크의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의 기업금융, 사모투자 등을 담당하는 투자은행(IB) 지분 100% 인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에스프리토 산토가의 재무위기로 BES 유동성이 급감, 주가가 급락하며 시장우려를 증폭시킨 바 있다.
해통증권은 2009년 홍콩 다푸(大福)증권을 인수하고 지난해에는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중국 내 설립한 금융리스업체 헝신(恒信)금융그룹도 인수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입지 확보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최근 후강퉁 실시 및 유동성 증가로 중국 증시가 급상승세를 보이고 데다 포루투갈 투자은행 인수 확정 소식이 나오면서 8일 해통증권 주가는 1.79포인트(9.98%)상승해 17.92위안 상한가를 쳤으며 해통국제 주가는 7.14% 뛰었다.
한편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8% 상승한 3020.26으로 장을 마감해 무려 3년8개월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