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의 전지원 연구원은 이날 개최될 예정인 중국의 경제공작회의에 대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의 하향조정 및 추가적인 부양책 실시여부 및 강도가 주요 관건"이라며 "시진핑 정부는 투자와 수출 중심의 양적성장에서 구매력 증대를 통한 소비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표방하고 있어, 성장률 둔화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는 기존 7.5^에서 7.0~7.2%로 설정할 것으로 봤다.
전 연구원은 이어 "경제 성장률 목표치의 하향조정은 경기하강 압력 탈피를 위한 유동성 보강과 금융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지난달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당시, 12월 및 내년 초 경제지표 둔화가 이어지면 추가적 금융완화 정책 시행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근거로 꼽힌다.
재정목표의 경우 올해 1조3500억 위안의 적자예산 편성보다 확대된 1조5000억 위안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설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이후 35건에 달하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계획 등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인프라 투자는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그는 중국 정부의 금융 개방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개혁 및 민간은행 설립 허가, SOC 투자 시 민자 유치 등을 추진하는 목적은 그 동안 정부 주도로 효과성을 추구했다면, 이제부터는 시장 기능을 활성화시키면서 효율성을 높이려 하는 것"이라며 "최근 위안화 직거래 시장 조성 및 후강통 실시 등 해외자본 유치를 위한 노력 등은 내년 중국 정부의 금융정책이 좀더 온건해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