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행동은 임원으로서 당연…하기조치는 기장이 한 것"

2014-12-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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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행동 논란 지속 전망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이 기내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승무원을 내리게 한 데 대해서 월권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은 임원으로서 당연하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다만 비상상황이 아니었음에도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간 점에 대해서는 "지나친 행동"이었다며 "승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부사장이 그룹 오너인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점과 일반 승객이 타고 있는 항공기를 안전의 위험이 없음에도 다시 돌리는 '램프 리턴'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조 부사장의 행동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8일 '대한항공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 승무원 하기 관련 입장자료'를 내고 조 부사장의 행동과 관련한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입장자료에서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며 사무장을 하기시킨 이유가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해당 사무장에 대해 △최고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고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기 때문에 조 부사장이 사무장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장의 하기 조치는 기장이 했다고 대한항공은 강조했다.

사무장을 비롯한 항공기 내에 승무원과 승객들에 대한 지휘 감독권은 기장에게 있다.

대한항공은 이어 입장자료에서 "대한항공 전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 의무가 있다"며 "조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이어 "대한항공은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 교육을 더욱 강화해 대 고객 서비스 및 안전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0시50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중 탑승 게이트로 돌아와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사무장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조 부사장은 승무원이 승객의 의향을 물은 다음에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서 건네야 하는 규정에 맞지 않게 무작정 봉지째 견과류를 건네 서비스에 대한 질책으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조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을 불러 서비스 매뉴얼을 확인토록 했으나 사무장이 이를 즉각 찾지 못해 사무장을 내리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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