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에네스 카야는 "인터넷의 글 또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 본인에 관한 옳지 않은 표현조차도 수용하고 침묵하고자 하였으나, 일방적으로 왜곡 또는 과장된 주장에 대한 침묵은 반복되는 무한한 억측을 낳을 수 있어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본인이 거론된 현 사태의 모든 사실 여부를 법에 따르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래도 믿었던 도끼에게 발등 찍힌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그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브랜드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점점 악화되는 여론에 에네스 카야를 섭외하려던 브랜드에서는 오히려 '진행 전이라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 상황.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방송인들을 광고 모델로 섭외 중이었다. 에네스 카야의 논란이 불거진 후 아예 다른 방향으로 노선을 바꿨다. 광고 진행 전에 사건이 터진 것을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해당 브랜드는 울상짓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광고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서브웨이 샌드위치와 이벤트성으로 기획한 제일모직 에잇세컨즈다. 외 5개 브랜드는 에네스 카야의 광고 존속 여부를 두고 눈치 싸움 중이다.
서브웨이 측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에네스 카야의 광고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계약기간을 연장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에잇세컨드 측 관계자도 "에네스 카야와 샘 오취리, 알베르토 몬디, 줄리안 퀸타르트, 김나영이 함께 촬영한 포스터와 홍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배포됐던 것이다. 이 외에 홍보활동은 따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네스 카야의 그릇된 행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건 비단 '비정상회담' 뿐이 아니다. 출연을 약속했던 모든 프로그램은 재편집해야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했고, 여러 브랜드 역시 홍보 방안을 전면 수정하는 등 곤욕을 치루고 있다. 강호동이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브랜드에 대한 소비 심리를 위축시켰던 일명 강호동 탈세 논란, 에네스 카야의 사생활 논란이 제 2의 강호동 사태로 번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