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과천에만 존재하던 시 직영 시영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과천시(시장 신계용)는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향후 교통수요 변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 직영 시영버스를 폐지하고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마을버스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당시 중형 승합차량 2대로 시작했던 시영버스가 지금은 총 5대로 늘었다. 이중 3대의 시영버스는 일반인 기준 1,000원(현금)의 요금을 받고 승객이 가장 많은 삼포마을 등 4개 지역을 1일 12∼17회 운행 중이다. 나머지 2대는 1일 3회 주암동과 옥탑골에 사는 학생들을 실어 나르는 예비 통학차량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시영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1일 평균 400여명 수준으로서, 매년 수입대비 과도한 운영비로 인해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3년 기준 운송수입은 연간 8천여만원인 반면 지출액은 이보다 10배 가까운 8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역시 지난 9월 현재 운송수입은 5천800여만원인데 반해 지출은 7억8천여만원 수준에 이른다.
따라서 시는 소유하고 있는 시영버스 5대를 민간 운수사업자에게 매각, 마을버스로 운행함으로써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에서 직영하는 시영버스보다 마을버스가 교통수요의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시는 내년부터 보상에 들어가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 사업에 따른 주민 이주로, 당장은 교통수요가 감소하겠지만 개발이 완료되는 2018년 부터는 공공주택 및 기업체 입주 등으로 상주·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마을버스 운영 여건도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시는 시영버스를 폐지하고 마을버스로 전환할 경우 현 10억원 규모의 예산이 연간 6억3,600여만원으로 줄어들게 돼 2014년 대비 4억7천여만원의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