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연출 한상우)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유학을 떠나는 차유진(주원), 설내일(심은경)과 프로 오케스트라를 준비하는 RS오케스트라를 통해 희망찬 결말로 마무리됐다.
차유진과 설내일이 오스트리아 유학을 떠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난 '내일도 칸타빌레'. '내일도 칸타빌레'가 말하고 싶었던 건 '성장'과 '우정', '사랑', 그리고 '희망'이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다. 지휘자를 꿈꾸지만 어렸을 때 동체착륙과 물에 빠진 경험이 있어 유학을 가지 못하는 주인공 치아키 신이치가 옆집의 엽기녀 노다 메구미를 만나면서 성장한다는 다소 진부한 설정이지만 작품 속 주인공의 높은 케미(케미스트리,chemistry)에 눈을 뗄 수 없는 만화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한 '내일도 칸타빌레'는 리메이크의 실패작이라는 평가다. 주인공의 개성이나 외모가 원작 속 그것과 많이 다르고, 연출이나 대사 또한 진부하다는 평. 캐스팅 단계부터 높은 관심 속에 시작했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시청자의 무관심으로 드러났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내일도 칸타빌레'의 마지막 방송 시청률은 4.9%. 지난 1일 방송분(4.8%)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지상파 월화극 중 가장 낮은 수치다. 8.5%라는 안정적인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하락은 멈출 줄 몰랐고, 결국 최저 시청률을 만들어냈다.
주원과 심은경이라는 히든 카드를 가지고서도 맛있는 밥상을 차려내지 못했던 '내일도 칸타빌레'는 그렇게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