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군수 차정섭)은 서산서원 9동을 비롯해 채미정, 서산서원의 원(舊) 터인 원동재 등 생육신 조려 선생의 유적이 지난달 28일 경남도 사적, 매장문화재분과회의에서 문화재로 최종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군에서는 조려유적 문화재 지정을 위해 지난해 6월 11일 지정신청을 했으며 도 문화재위원회의 1~2차 현지조사를 거쳐 지난 9월 4일 문화재자료 지정을 위한 행정예고를 한 바 있다.
앞으로 군에서는 올해 안에 지정구역 측량 및 최종 고시를 하고 내년 1월에는 서산서원 주변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실시한 후 문화재 관리 규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숙종 계사년(1713)에 국가에서는 제물을 내리고 서산서원의 현판을 내렸으나, 고종 신미년(1871)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거됐다가 그 후 조려선생의 후손들이 1981년에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서산서원은 생육신의 충절과 절개를 배향하고 덕의를 숭모코자 세운 서원으로, 조려선생을 포함하여 생육신 모두를 배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매년 음력 9월 9일 국천제의 향례를 지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서산서원의 원 터는 지금의 쌍절각 좌측 뒤편 대나무 밭을 포함한 군북 원북길 12의 원동재로 추정되며 현재의 규모보다는 작았고 부속공간으로 채미정을 추가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거된 원 터에는 이후 민가가 들어서고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1981년 원 터와 가까운 현재의 위치에 서원을 이전·복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서산서원과 채미정, 서산서원의 원(舊) 터인 원동재를 포함한 ‘함안 생육신 조려 유적’이 문화재로 지정돼 생육신의 역사적 삶이 교훈으로 남을 수 있게 되었다”며 “문중과 군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져 앞으로 문화재로서 유적지를 보존,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