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내년 소매유통업시장 매출액은 올해보다 2.4% 성장한 27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1일 유통업계와 관련단체, 학계 등의 유통전문가 9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유통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2011년 8.4%에서 지난해 1.6%까지 떨어지며 하향세를 면치 못했던 소매시장 성장률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국내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장세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소매시장은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구매에 앞서 합리적 가격비교를 우선으로 하는 스마트 컨슈머(Smart Consumer)들이 늘고 있어서다.
업태별 예상 매출성장률을 살펴보면 인터넷쇼핑몰이 올해보다 14.3%가 성장할 정망이다. 이어 △편의점(4.0%) △대형마트(3.8%) △홈쇼핑(3.2%) △슈퍼마켓(2.3%) △백화점(1.3%) 순으로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통시장(-5.0%)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요인을 두고 응답자의 87.5%와 82.5%(복수응답)는 모바일 쇼핑(M-commerce)확산과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온라인몰 강화를 이유로 들었다. 이어 △합리적 소비패턴 강화(72.5%) △경쟁적 판촉경쟁에 따른 시장 확대(15.0%) 등도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을 이끌어갈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한상의는 “국민 10명중 4명 이상이 모바일쇼핑을 경험한 가운데 모바일쇼핑은 앞으로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쇼핑을 필두로 한 인터넷쇼핑몰의 고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반면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전통시장의 경우 △온라인 시장 성장(60.0%)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 부족(50.0%) △대형마트·슈퍼마켓의 배송서비스 강화(35.0%) 등으로 내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2015년 주요 소비키워드로는 온·오프라인을 동시 이용하는 △옴니채널 소비(65.0%, 복수응답)가 가장 많이 꼽혔고, △모바일 쇼핑(62.5%) △글로벌 소비(47.5%) 합리적 소비(37.5%) △몰링소비(35.0%) 등이 차례로 꼽혔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소비시장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융합한 옴니채널 등 소비트렌드 변화에 업계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