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11/30/20141130185305921393.jpg)
[FC서울 제공]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축구 팬들에게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시즌 최종전이 열린 30일 경기에서 서울은 후반 44분 터진 오스마르의 골에 힘입어 극적인 2-1 역전승은 물론 3위로 시즌을 마치며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 티켓을 따냈다.
서울은 30일 오후 열린 K리그 클래식 최종전, 제주 원정에서 후반 44분 터진 오스마르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서울은 리그 3위에 등극, ACL 출전 티켓을 따내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으며 올 시즌을 끝냈다.
포항전 후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우리 스스로 해낼 것”이라며 자존심을 지켰다. ‘라이벌’ 수원에게 부탁하고 싶지 않았던 것.
이날 경기 후반 중반까지도 서울의 상황은 더 절망적이었다. 전반 초반 제주 황일수에게 골을 내주며 이겨도 모자랄 판에 스코어상 뒤지기까지 했던 것. 게다가 후반 초반 포항-수원전에서 포항의 김광석이 골까지 넣으며 1-0으로 앞서가 서울은 3위 등극은커녕 제주에게 4위까지 빼앗기게 생겼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윤일록이 낮은 크로스를 이어받아 골을 넣으며 기적의 활로가 생겼고 후반 34분과 39분에는 수원이 산토스, 정대세의 골에 힘입어 2-1 역전을 하며 이제 서울만 잘하면 되는 상황이 왔다.
결국 서울은 후반 44분, 올 시즌 팀의 첫 골을 넣었던 오스마르가 올 시즌 팀의 마지막 골까지 넣는 스토리를 양산해내며 결국 2-1 제주를 꺾었다.
이는 분명 서울 스스로 해낸 결과였다. 수원이 포항을 이겨줬어도 자신들이 제주를 이기지 못했다면 3위 등극은 힘들었기 때문. 하지만 서울은 종료 직전 자신들의 힘으로 결국 해냈고 그렇게 3위로 기적같이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할 것은 수원이 포항을 이겨줬다는 점이다. 결국 모든 기적과 행운은 완전한 노력과 약간의 운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서울의 3위 등극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