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냉·난방, 온수, 조명, 환기 등 필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가 서울 노원구에 건설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노원구는 25일 노원구 하계동에서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실증단지는 에너지사용을 최소화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민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녹색 주거복지' 사업으로 지난해 명지대 산학협력단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2017년까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관리 아래 '제로에너지 주택 최적화 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고성능의 단열, 기밀, 창호 등의 자재와 열회수 환기장치 등을 사용해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패시브 기술과, 태양광전지판, 지열히트펌프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액티브 기술이 동시에 적용된다.
각 가구가 사용하는 취사, 가전제품의 전기에너지와 단지 내 주차장, 엘리베이터 등 공용전기 부분의 비용은 입주자가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실증단지 입주자가 지불하는 에너지 비용은 일반적인 국민임대주택(59㎡ 기준) 대비 70%이상 절감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다만 에너지관련 공사비는 보금자리 주택 대비 약 24.5%가 상승할 전망이다.
초기 투자비용의 회수기간은 장기적으로 제로에너지 주택이 실용화되면 추가 공사비가 줄어 당초 24년에서 10년 이하로 단축될 것이란 설명이다.
단지 조성에는 정부출연금 180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442억원이 투입된다. 연면적 1만7728㎡에 7층 아파트 3개동과 단독주택 등 총 121가구 규모로 2016년 하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국민임대주택으로 노원구에서 공급·관리한다.
착공식에 맞춰 완공된 85.17㎡ 규모의 실험용 주택은 제로에너지 주택 홍보관으로 이용되고, 실증단지 완공 후에는 에너지 자립체험 전시관으로 활용된다.
서승환 장관은 "제로에너지주택 실증단지가 국민들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녹색주거복지에 한층 다가설 것" 이라며 "따뜻하고 포근한 집에서 국민들이 편안한 주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산업계·대학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