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11월 21일은 서재필 박사가 독립문의 주춧돌을 놓은 날(정초식). 이날에 맞춰 기념관에 한글 안내서를 비치한 것이다.
한글 안내서는 송재 서재필 박사의 일대기, 미국에서의 독립운동 활동, 서재필 기념관의 전시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당시의 사진들과 함께 전면 컬러로 제작했고, 현지인을 위해 영문도 병기했다.
서 교수와 송혜교는 지금까지 해외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무료로 기증했다. 상하이(上海)·충칭(重慶)·항저우(杭州) 임시정부청사, 상하이 윤봉길기념관,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 등 중국 내 항일 유적지 등에 이어 서재필 기념관이 8번째다.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우리나라 역사 유적지 보존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국민이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있는 우리의 유적지를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 일본 등지에 퍼져 있는 대한민국 유적지에도 한글 안내서를 만들어 비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