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는 푸틴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의존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북한은 유럽,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와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또 이 통신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김정은의 해외 첫 순방국이 러시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2월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멀어진 중국과의 관계와 대조적으로 북한과 러시아는 경제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러시아는 작년 5월 구소련으로 인수 받은 대북 채권의 90%에 해당하는 약 100억 달러를 포기하고 러시아 루블화의 무역 결제를 시작해 교역을 확대시켜나가고 있다.
또 지난 달 21일에는 러시아 기업이 북한의 철도망 약 3500km를 개보수하는 대규모 계획에 착수해 20년간 사업의 총공사비 250억 달러는 북한이 석탄 등 현물로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지통신은 이러한 북한의 러시아 접근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 엄격한 자세를 취하게 되면서 북한 무역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위기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의 무역이 증가해도 20년 후 시점에서 중국과 북한 간 무역량의 6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통계도 있어 북한은 어려운 판단을 내려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