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차량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안전띠를 맸을 때보다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16배가량 높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교통안전공단은 12인승 승합차에 시속 80㎞로 주행하다 도로 옆 콘크리트 구조물에 충돌했을 때 승객의 위험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교통안전공단의 김창현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 승합차 충돌 시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기존 승용차 시험에서는 시속 48㎞로 주행하다 충돌한 상황에서 안전띠를 안 맸을 때 중상 정도가 9배 높은 것으로 나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승용차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4%로 일본(98%), 독일(97%) 등 교통안전 선진국에 못 미친다.
특히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19%에 그쳐 90% 안팎인 독일, 영국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 수준이다.
2011년부터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승합차 뒷좌석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교통안전공단은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안 맸을 때 경고음이 울리게 만들면 차량 안전평가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내년에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