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8일 밤 수상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일에 중의원을 해산한다고 밝혔다.
또 2015년 10월에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8%→10%)은 1년 반 연기할 방침을 표명하고 소비세율 인상은 2017년 4월에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재연기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중의원 해산에 따른 총선은 12월 14일 시행되며 아베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중의원 475석 중 과반수인 238석을 차지하지 못할 경우 퇴진한다고 밝혔다. 18일 현재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 여당 의석수는 326석이다.
아베 총리는 소비세율 인상 연기에 대해 "증세는 개인 소비를 위축시킨다"고 설명했으며, "국민생활과 국민경제에 대한 무거운 결단을 내린 것이기 때문에 국민에게 직접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향후 아베 총리는 개인 소비 촉진과 지방 경제 재건을 위한 경제대책을 마련해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킬 방침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소비세율 인상 연기에 따른 재정악화 우려에 대해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재정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킬 목표를 제시해 내년도에 관련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아베 총리는 중의원 해산에 대해 "내가 추진해 온 경제정책이 틀린 것인지 올바른 것인지 다른 선택지가 있는지 선거 과정을 통해 묻겠다"고 말해 이번 선거의 쟁점이 아베노믹스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