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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재회한 고릴라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쳐)]12년만에 재회한 고릴라 12년만에 재회한 고릴라 12년만에 재회한 고릴라12년만에 재회한 고릴라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야생화된 고릴라와 함께 자란 한 여성이 12년 만에 고릴라와 재회해 깊은 포옹을 나누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돼 전 세계적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동영상 전문 채널 유튜브에는 여성과 고릴라의 감동적인 사연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포유 동물의 보호에 앞장섰던 데미안 아스피널은 비영리 동물원을 운영하면서 어미를 잃은 새끼 고릴라들을 당시 생후 18개월이었던 딸 탄지와 함께 자식처럼 거둬 키웠다.
동물원에서 함께 성장한 탄지와 잘타는 지난 2002년 이별하게 됐으며 잘타를 포함한 여러 고릴라가 아프리카 가봉의 밀림 속으로 방생됐다.
그로부터 12년 후 탄지는 아빠와 함께 가봉의 밀림을 찾았다. 잘타를 비롯한 여러 고릴라들을 찾아 나선지 몇 시간 후 밀림 속에서 한 고릴라가 얼굴을 내밀었다. 그 고릴라는 바로 잘타였으며 잘타는 조심스럽게 다가와 냄새를 맡고는 오래전 함께 자란 탄지임을 확인하고 애정 어린 눈길로 그녀를 꼭 껴안았다.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은 완전한 야생동물이 된 잘타지만 질타의 마음 속 깊은 곳에 데미안 아스피널과 탄지에 대한 기억을갖고 있었던 것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탄지는 이와관련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잘타가 나를 알아본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다"며 "지금은 야생동물이 된 잘타의 표정이 너무나 온화해 위험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시절 잘타를 비롯한 고릴라들과 한 우리 안에서 즐겁게 뛰놀며 놀았다"며 "친척들처럼 고릴라와 나는 정말 특별한 관계였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