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병원 이용 환자 사망률·의료비 ‘뚝’

2014-11-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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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단골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으면 심혈관 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아지고, 의료비용 지출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신동욱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자료를 이용해 2003~2004년 사이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위험질환으로 진단받은 4만7433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1차의료 부문의 세계 최고 권위지인 미국 가정의학회지(Annals of Family Medicine)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같은 의료기관을 방문한 정도(진료의 지속성 지표)가 높은 군과 낮은 군으로 나눈 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진료의 지속성이 낮은 군은 높은 군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률은 1.57배, 뇌경색 발생률은 1.44배 각각 높았다. 또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1.3배, 전체 사망률은 1.12배 높게 나타났다.

5년간 사용한 진료비도 차이를 보였다. 여러 의료기관을 다닌 환자들은 약 205만원을 쓴 반면 1개 의료기관을 다닌 환자는 약 145만원을 지출했다. 특히 입원비용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

신동욱 교수는 “한 의사에게서 지속적으로 진료받는 환자가 고혈압이나 당뇨 조절이 더 잘된다는 기존 보고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그 연장선에서 사망률의 변화라는 최종적인 결과를 본 최초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조비룡 교수는 “한 의사에게서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을수록 입원비용이 감소하고 전체 의료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사와 환자가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신뢰관계와 만족도를 높이는 1차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국가의 만성질환 관리와 의료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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