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라운드중 클럽을 교체한 해프닝으로 4벌타를 받은 펠리페 아길라. 지난 5월 유러피언투어 더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모습이다. [사진=아시안투어 홈페이지]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하는 펠리페 아길라(40·칠레)가 클럽교체로 4벌타를 받았다.
아길라는 13일(현지시간) 터키 몽고메리 로열GC에서 시작된 유러피언투어 터키 에어라인오픈에 출전했다.
그런데 2라운드 잔여홀 경기를 하러 올 때 그는 한 클럽을 다른 클럽과 교체해 들고나갔다.
골프규칙 4-4a에 ‘플레이어의 클럽은 그 라운드를 위해 선정된 클럽에 한정된다. 위반시 규칙위반을 한 각 홀에 대해 2벌타, 라운드당 최고 4타까지로 한다.’고 돼있다. 경기가 순연돼 이틀에 걸쳐 치러졌으나 똑같은 2라운드였고, 그 라운드에는 동일한 클럽을 사용해야 한다.
아길라가 교체된 클럽을 들고나온 사실은 투어 경기위원과 동반 플레이어가 지적함으로써 알려졌다. 아길라는 그 사실을 스코어카드 제출 전에 경기위원회에 알렸다. 위원회에서는 처음에는 그에게 실격을 부과했으나 최고 페널티가 4타인 점을 알고 곧 4벌타로 수정했다. 아길라는 2라운드 잔여홀 시작 두 홀에 2벌타씩을 부과받아 4, 5번홀 스코어가 파에서 더블보기로 변했다. 그는 2라운드에서 70타를 쳤으나 4벌타를 부가해 74타가 돼버렸다.
아길라는 그런데도 커트를 통과했고 3라운드합계 1오버파 217타로 50위권을 달리고 있다.
아길라는 지난 5월 더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현재 세계랭킹은 147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