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대표 보험사 중국안방보험(中國安邦保險)이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이르면 내년 IPO를 진행할 계획이며, 잠정적으로 홍콩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안방보험은 재산보험, 생명보험, 건강보험, 자산관리, 보험판매, 보험경영 등 다양한 업무를 총괄하는 종합보험회사로, 현재 총 자산은 7000억 위안(약 125조5000억원)에 달한다. 안방보험은 중국 각지에 3000개가 넘는 점포망과 2000만 여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2004년 안방보험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안방재산보험을 시작으로 2010년엔 생명보험사를, 이듬해에는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며 금융사로 면모를 갖춰나갔다. 120억 위안에 불과했던 안방재산보험의 규모는 약 3년 만에 약 60배에 이르는 양적성장을 이뤘다.
특히, 안방보험은 지난달 미국 뉴욕 맨하튼의 랜드마크이자 최고급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Wordorf Astoria)호텔을 19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벨기에 FIDEA 보험사 지분 100%를 인수하는 등 해외 기업까지 흡수하고 있어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오는 17일 시행되는 후강퉁을 계기로 내년 안방보험을 대표로 한 중국 본토 보험회사의 홍콩 증시 상장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올해 8월 중국재보험그룹(中國再保險集團)이 내년 상반기 홍콩증시에서 2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외에도 타이캉생명(泰康人壽), 허중생명(合衆人壽), 민셩생명(民生人壽) 등 중국 소재 보험회사들이 잇따라 홍콩증시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