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로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에 대한 희망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13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국영 ELBC 라디오 방송을 통해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에 대해 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것임을 국회 지도부에 전했다.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에 대해 “우리는 싸웠고, 세계와 우리 국민에게 호소했다”며 “국민이 들어줬고 세계는 화답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에 협력한 국민과 세계 각국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에 대해 “라이베리아가 국경 폐쇄, 통행금지 및 강제 격리, 학교 폐쇄, 대중집회 제한 등 강력한 규제를 부과했다”며 “단호한 조치가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l
그러나 설리프 대통령은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에 대해 “전체적으로는 희망적이지만 여전히 농촌에서 위험지역이 속출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에 대해 라이베리아의 이번 주 신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매일 최고 500건 이상에서 50여건 정도로 급갑했다.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에 대해 미군도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임무를 위한 계획을 하향 조정해 당초 수도 몬로비아에 배치하기로 했던 병력 4000명을 300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아프리카 3개국(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에서 1만4068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5147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