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힘내라 기업들] SK그룹, 워킹맘 위한 '가족친화 경영'

2014-11-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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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여성 위한 고용정책 선도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SK그룹이 여성 친화적이고 가족 중심적인 고용정책을 도입하면서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SK는 ‘워킹맘(일하는 엄마)’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SK는 2013년 8월 말 250여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SK텔레콤의 시간선택제 상담사로 채용했다. 이들은 정규직으로 종일제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보수, 복리후생, 승진 기준과 차이가 없다. 단순히 일자리만 만든 것이 아니라 고용의 질도 보장한 것이다.
워킹맘들에게는 가사와 직장을 병행할 소중한 기회가 생겼다. 신지원(34) 씨는 무역회사에 근무하다 출산으로 퇴직한 뒤 지난 8월 SK텔레콤 장안고객센터 상담사로 재취업했다. 신 씨는 상담이 집중되는 피크 타임대에 근무하지만, 오전과 저녁 시간이 다른 워킹맘에 비해 여유롭다.

SK는 지난해 신 씨와 같은 경력단절여성 500명을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채용했다. 올해도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사 중심으로 지난해 규모의 경력단절 여성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가사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뒀던 여성들의 직장 복귀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모집 부문은 판매서비스, 사무지원, 개발지원 등이다.

SK이노베이션은 워킹맘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도 도입, 출산을 끝낸 여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원할 경우 자동적으로 1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K그룹 'W-network'이 주최한 여성리더십 워크숍에 참석한 SK 임직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


워킹맘을 위한 배려 외에도 SK는 유연근무제와 초과근무 제로제, 패밀리 데이 등을 통해 회삿일과 개인, 가정을 함께 돌볼 수 있도록 했다.

SK㈜와 SK텔레콤, SK플래닛은 자기 업무 특성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획일적으로 9시 출근, 6시 퇴근 형태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하면서 자기계발이나 가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공통업무 시간으로 정했다. 유연 근무는 오전 7시~오후 4시, 오전 8시~오후 5시, 오전 9시~오후 6시 등 자유롭게 선택한다.

어린이 보육시설도 가족친화 경영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SK텔레콤과 SK C&C,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등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이 마음 놓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는 교대근무자가 많은 근로 환경을 고려해 ‘24시간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SK는 지난 2011년 ‘W-Network’라는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그룹의 여성 임원 대표와 주요 관계사 인사담당 임원들이 모여 여성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인사제도와 인프라 구축을 논의하는 자리다. 2012년부터는 임원들이 신임 여성팀장 및 팀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여성 리더로 키우기 위한 멘토링도 진행하고 있다.

이만우 SK 부사장은 “가정이 편해야 회사에서도 업무 집중도가 높아진다”면서 “가정과 회사가 서로 윈윈하면서 회사 구성원들의 행복감을 높여나갈 수 있는 가족친화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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