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라크전 부상자·유족, 유럽은행에 소송

2014-11-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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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미국 이라크전 부상자와 사망자 유족 200여 명이 '미군을 공격한 단체로 향하는 자금을 이체해줬다' 는 이유로 유럽계 은행 5곳을 제소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따르면 소송 대상은 바클레이스, 크레디트스위스, HSBC, 스탠다드차타드(SC),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다.

부상자와 유족은 은행들이 미국 몰래 이란계 은행에 송금한 돈이 궁극적으로 이라크 내 미군을 향한 공격에 쓰였기 때문에 은행들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상자와 유족 측은 해당 은행들을 통해 이라크 시아파 무장단체, 레바논 헤즈볼라, 이란 특수부대 쿠드스 등에 1억 달러(1088억원) 이상이 흘러들어 갔다고 보고 있다.
이번 소송은 미국의 1992년 반테러법에 근거한 것으로 이 법은 미군을 향한 군사작전의 자금지원자에게 피해자가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브루클린 연방법원은 지난달에도 요르단 기반 '아랍은행'이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테러자금 이체를 지원했다며 미국 테러 피해자에게 보상하라고 평결한 바 있다.

소송 대상 5개 은행은 이미 이란 등 제재 대상국과 관련한 자금 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에 이미 32억 달러(3조4816억원)의 벌금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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