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러시아 ‘큰손’으로부터 15억 달러(약 1조6000억원)의 자금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중국 인민망(人民網)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현재 러시아계 인터넷 큰손인 DST시스템즈 등 투자자들과 15억 달러 자금 유치를 협상 중이다. 이는 비상장기업의 투자 유치액으로는 2011년 페이스북이 15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DST 시스템즈는 러시아계 인터넷 기업으로 그간 알리바바 페이스북 에어비앤비(airbnb) 등 인터넷 기업에 투자해 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성공적인 미국 증시 데뷔 이후 중국 인터넷 기업은 해외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대상이 됐다.
특히 이중 샤오미가 가장 매력적인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창업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샤오미는 '차이나 애플'로 불리며 글로벌 IT 시장에 중국발 돌풍을 몰고 왔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17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1% 급증했다. 샤오미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레노버와 LG를 뛰어넘어 3위로 뛰어올라다.
미국계 IT·반도체 전문매체인 EE타임스는 최근 샤오미가 글로벌 3위 모바일 기업으로 급부상한 요인으로 부품 공개의 투명성, 인터넷 기업을 표방한 온라인 전략, 창업 엔지니어의 힘 등 세 가지로 요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