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10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11.6% 증가하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중국해관총서(세관)가 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총 수출액은 2069억 달러로 동기대비 11.6% 늘어났다. 이는 직전월인 9월의 15.3% 보다는 다소 둔화된 것이지만 시장전망치였던 10~11%는 웃돌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는 분석했다.
10월 흑자규모는 454억 달러로 9월의 310억 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올 들어 10월까지 누적 무역 규모는 3조5306억 달러로 동기대비 3.8% 증가했다.
이처럼 10월 무역 수치가 양호한 수준을 보인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른 유럽, 미국 등의 시장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과 유럽의 양자무역 규모는 약 5083억3032만 달러로 동기대비 9.8% 증가했으며 전체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4%를 기록했다.
또한 10월에는 일반·가공무역의 수출입 규모가 모두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으며 민영기업의 수출 증가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천젠헝(陳建恒) 중진(中金)공사 시장 애널리스트는 "12월 성탄절을 앞두고 미국, 유럽 등지의 중국 제품에 대한 계절성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북미 지역의 흑자규모가 커지고 있어 중국의 전체 무역수지가 흑자기조를 이어가는데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이 중앙·동남아시아 등과의 경제통합을 위해 조성한 400억 달러 규모 '실크로드 기금' 출연 등도 중국 통상무역에 호재가 될 전망인데다 유럽,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정책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을 이끌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분간 중국 수출 및 무역수지 호조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입은 경기 하방압력 증가 등으로 인한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증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