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일방통행식으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지시만 하는데 도대체 일은 언제 합니까(?)"
서울시 산하 17개 투자·출연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시와 시 공무원의 부당한 '갑질' 행위를 고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7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 SeMA홀에서'투자·출연기관 을의 항변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8월 공직혁신대책 2탄으로 발표한 '갑을 관계 혁신대책'의 후속조치다.
항변대회는 17개 전 투자·출연기관 '을의 항변' PPT와 5개 투자·출연기관 '갑을 관계 혁신대책' 발표로 진행된다.
예컨대 공통적으로 느끼는 행위로는 △공무원들의 권위적인 태도와 막말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료를 시 여러 부서에서 요구해 업무 중복 △일방통행식의 과다한 회의 개최 △잦은 내방 설명 요구 △필요 이상의 과다한 자료 요구 등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황인식 서울시 경영기획관은 "그동안 쉽게 표출할 수 없었던 서울시 산하기관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