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차량의 틴팅 필름, 무엇인지 아시나요?

2014-11-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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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틴팅(썬팅) 필름이 차량 앞 유리에 부착돼 있다.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새 차를 구매할 때면 연비는 좋은지 디자인은 세련됐는지 고민한다. 반면 운전자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틴팅(썬팅) 필름에는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보통 새 차가 구매자에게 가기 전 영업사원에 의해 이미 틴팅이 돼 오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차량 구매 시 따라오는 혜택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다.

틴팅 필름은 운전자의 시력을 보호하고 열 차단을 통해 차량의 에너지 절약은 물론 피부도 보호한다. 또 사고 시 유리가 날아 흩어지는 것을 막아 2차 피해를 방지한다. 이처럼 중요한 틴팅 필름을 국내 자동차 운전자들은 단순히 차량 영업사원의 서비스로 제공되는 필름을 시공해 다니고 있다. 현명한 오너라면 자신이 타고 다닐 자동차에 시공돼 있는 필름이 어떤 성능을 가지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 틴팅 필름은 차단율과 원재료에 따라 그 성능이 달라진다. 가시광선 영역은 운전자의 시력에 영향을 주고 적외선은 내부 온도 상승의 주범이다. 피부 건강을 생각한다면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가시광선은 무턱대고 차단율을 높이기만 한다면 틴팅 필름의 색이 점점 짙어져 사고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장 짙은 농도인 5%부터 가장 옅은 농도인 80%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국내 법규에는 앞 유리(전면)는 70%, 측면은 40%까지 허용하고 있다.

쾌적한 실내 온도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싶다면 적외선 차단율(IRC)과 총 태양에너지 차단율(TSER)을 확인해야 한다. 퍼센트가 높을수록 열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저가 필름은 10% 수준이며 가격대에 따라 90%가 넘는 제품도 있다. 앞 유리는 적외선 차단율이 70% 이상 나오는 것이 좋다. 제품 품질 보증 기간은 5년 이상이면 무난하다.

다양한 틴팅 필름 중에서 열 차단 효과가 높은 필름은 메탈 필름이다. 일반 필름 표면에 금속을 침전시켜 코팅을 한 제품으로 열을 상당 부분 반사시키고 적외선 영역을 조절한다. 반면 금속 성분 특성상 장기간 빛에 노출 시 쉽게 산화되는 단점이 있어 내구성이 좋지 않다. 또 IT 전자기기의 전파 수신을 방해하기 때문에 하이패스나 아파트 출입카드, GPS가 오작동 하는 경우도 있다.

필름 원단에 탄소를 첨가해 내구성을 높인 카본 필름도 있다. 변색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열 차단율 역시 낮다는 단점이 있다. 세라믹 필름은 열 차단 효과에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입자 크기가 작아 시인성이 좋으나 입자의 산화 현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나노 카본 세라믹 필름이 개발됐다. 이 필름은 카본 필름의 내구성과 세라믹 필름 높은 열 차단율의 장점만을 모았다. 탈·변색율이 낮아 높은 내구성을 보이기 때문에 열 차단 성능을 오랜기간 유지할 수 있다. 또 입자가 작아 시인성 역시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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