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당내 계파 수장, 차기 전대 불출마해야” 파장 예고

2014-11-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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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글로벌그린성장포럼(GGGF·Global Green Groth Forum)이 지난 9월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중진이자 국회 부의장인 이석현 의원은 5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각 계파 수장들의 불출마를 주장, 당내 파장을 예고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차기 전대에 비대위원을 비롯한 계파 수장들이 당 대표에 출마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현역 의원들 가운데 계파 수장의 전대 불출마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문희상 비상대책위원회’에는 친노(친노무현)그룹 좌장인 문재인 의원을 시작으로, 정세균·박지원 의원 등 각 계파 수장들이 자리를 차지한 상황이다. 당 안팎에선 계파에서 자유로운 이 의원이 이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의원은 문 의원 등을 겨냥, “비대위원들 중에서 출마자가 있으면 비대위원을 새로 선임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말한 뒤 “(이후 당 대표 당선자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계파 갈등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의원 등이 계파 갈등 해소의 핵심으로 공천 개혁을 꼽고 있어 이 의원의 주장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그간 문 의원은 “공천 과정을 투명하게 제도화하면 계파를 만들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

이에 이 의원은 “교과서적인 말로, 전대 할 때마다 그런 말을 했지만 실제로는 안 그랬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의 차기 전대는 내년 2월 8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내년) 2월19일은 설 연휴이고, 1월31일(토)과 2월1일(일)은 장소가 없다”며 “2월8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날”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대 일정과 경선 룰은 향후 전대준비위원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달 중순까지는 비대위가 전대준비위를 구성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대준비위 구성이 급박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계파 수장의 전대 출마와 전대 룰 등을 둘러싼 계파 간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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