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앞에서 ‘목포에서 봉하까지 민주주의의 길’ 출정식을 열었다. 당 청년위원회가 준비한 추모 순례 행사로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 등 청년당원 10여명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흔적을 찾을 예정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저는 김 전 대통령을 정치적 스승으로 두고, 노 전 대통령과는 1988년부터 정치를 같이 시작한 동지적 관계로 살아왔다”고 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을 여러분이 돌아오면서 두 분이 살아온 정치적 삶을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현대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대장정이 되길 바라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을 관람했다. ‘노무현과 바보들’은 노 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과 정치 역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양 원장은 지난 19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 이사장이 47살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는데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원래 (중이) 자기 머리를 못 깎는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양 원장의 총선 역할론도 관심을 받고 있다. 민주연구원이 인재영입 실무를 담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양 원장의 총선 출마설도 나온다. 양 원장은 본인의 출마설에 대해선 “헌신하러 왔다”고만 답한 바 있다. 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며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조 친노 인사는 아니지만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총선 출마론도 어김없이 제기되고 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저 따위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게 되는데, 두 분(유 이사장·조 수석)도 (정치를)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한다”고 했다.
탁 자문위원은 본인의 출마에 대해서는 권유하는 사람은 있다면서도 “전부 플레이어로 뛸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탁 자문위원은 노 전 대통령 선거운동을 막내 무대감독으로 도왔고, 지난 2009년 추모 공연 ‘바람이 분다’의 총지휘봉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