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부터 열린 아·태 주택도시장관회의(APMCHUD·암춰드)를 통해 회원국 전원 합의 아래 이 같은 내용의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고 5일 밝혔다.
암춰드는 아·태 지역 내 주택도시 장관들이 빈민가 정비, 주택건설, 지속가능 도시개발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지난 2006년부터 2년마다 열리며 이번에 국내에서 5회 행사가 열리게 됐다.
회의에 참석한 29개 회원국 주택도시분야 장관 등 관계자들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공정한 기회’를 주제로 5개 워킹그룹에서 논의를 진행했다.
서울선언문의 내용을 보면 먼저 아·태 지역 도시가 보다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하며 회복가능한 인간정주환경이 되도록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지역 공정한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는 국가차원의 도시개발 및 인프라 확충 계획을 수립·이행할 계획이다.
급격한 도시화와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도시설계·주택건설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환경친화적 도시개발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또 모범사례 및 우수정책에 기초한 지식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주택·도시개발분야에서 회원국간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서울선언문의 적극 이행을 위한 실행계획은 △도시 및 농촌 계획과 관리 △빈민가 주거 개선 △기초적인 서비스 제공 △지속가능한 주택금융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개발 5개 분야별로 행동요령을 마련했다.
행사에 참여한 국제기구 및 해외 관계자들은 회원국간 협력을 통해 도시화 문제에 공동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UN-해비타트 후안 클로스 회장은 “아시아는 도시 인구수가 급격히 증가해 도시화가 중요한 이슈”라며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통해 아태 지역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산지르 쿠마르 암춰드 사무국장은 “아·태 지역 국가들이 도시화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성장과 개발을 추진하고 빈곤 퇴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회원국간 협력을 가능하게 하고 정보나 지식을 공유해 통일된 방식으로 지역회의에서 아·태 지역 입장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선언문 채택에 따른 향후 계획에 대해 서승환 장관은 “인프라의 경우 도시 지속발전 위한 전제조건으로 도시 내 혼잡 해결이 중요해 지속 협의하겠다”며 “도시재생은 지금까지 진행된 주거환경개선 방안과 함께 새로운 형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요 맞춤형 정책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국내 주택기금, 주택보증, 신도시 개발, 첨단도로기술(ICT) 기반 도시관리 등에 대한 경험을 개도국에 전수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앞으로 해외 주택도시분야 개발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6차 아태 주택도시장관회의로는 인도가 선정됐고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2년 동안 서울선언문의 실행을 위한 이사국 회의를 주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