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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사진=심상정 의원실 제공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5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최하진 대표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간 선수들이 숙소로 지냈던 8개 호텔에서 CCTV를 설치해 선수들을 감시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프로야구 원정 경기 때 최 대표이사가 직접 예약한 뒤 호텔 총지배인 등 관리자로부터 CCTV 녹화 내용 자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는 명백한 범죄이자 인권유린 행위”라며 “구단 선수들에 대한 대기업의 인권 감수성이 바닥이라는 점, 국민이 사랑하는 선수들을 감시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헌법이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보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상식 밖의 일”이라며 “ 석 달 동안 진행된 불법사찰은 롯데 선수들이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을 적나라하게 방증하고 있다”며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 “대기업의 불법사찰과 사생활 침해 등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향후 정치 쟁점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롯데 측을 향해서도 “특정 시간대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까지 꼼꼼하게 기록할 필요가 있었는지, 대표이사까지 나서서 관리를 해야 할 일이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또한 선수들의 동의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직하고 책임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왕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갑의 횡포가 드러나면 사과하고 시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복하고 불이익을 줘서 ‘을’들을 힘으로 누르려 하는 경향이 있다”며 “롯데는 불법적이고 비정상적인 일을 거두고 국민들께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