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 공급 부족으로 40만대를 밑돌던 실적이 공급 정상화와 함께 주력 차종 판매 호조에 힘입어 4개월 만에 판매가 40만대를 상회했다”며 “국내 및 해외 주요 시장에서 전략형 모델이 투입되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후폭풍을 고스란히 맞았다. 기아차는 10월 한 달 동안 국내 3만7005대, 해외 19만4701대 등 총 23만1706대를 판매했다.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노조 파업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와 국내공장생산 해외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뉴 쏘렌토는 지난 한 달간 계약 대수가 8000여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지속했지만 8월부터 이어진 생산 차질로 4934대가 팔리는 데 그쳐 출고 대기 물량이 1만여대를 돌파했다. 올 뉴 카니발 역시 지난 10월 한 달간 계약 대수가 6500여대를 돌파했지만 3313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특히 올 뉴 카니발의 출고 대기 물량은 1만3000여대, 평균 출고 대기기간은 3개월에 육박하며, 하이리무진의 경우에는 차량이 출고되는 데까지 10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임금협상 중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물량을 생산 정상화를 통해 해결, 출고 지연으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연말까지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물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로 인해 수출 물량이 줄어든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지엠은 10월 한 달간 5만3503대(완성차 기준 내수 1만3507대, 수출 3만999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0.9% 감소했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내수 12만3928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최대 수치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크게 실적이 늘었다. 르노삼성은 10월 한 달 동안 내수 7360대, 수출 1만462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2.7% 늘어난 총 2만1980대를 기록, 2011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월 2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10월 내수 판매실적은 뉴 SM7 노바의 판매 신장과 SM5 디젤의 꾸준한 인기 및 QM3 물량의 일부 해소로 인해 전년 동월보다 37.6% 늘어난 7360대를 판매했다. 뉴 SM7 노바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54.7% 늘어난 판매 수치를 보여 성공적인 데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출 실적 역시 전년 동월 대비 98.1% 늘어난 1만4620대를 수출했다. 지난 9월 26일 첫 선적을 시작한 닛산 로그의 본격적인 수출(5290대)과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QM5(6501대)가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점차 실적을 회복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10월 한 달 동안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1만1490대를 판매했다. 올 최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8월 이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며 3개월 만에 다시 1만1000대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전월 대비 6.7% 증가했던 9월에 이어 10월에도 11.3% 증가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판매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주력모델의 판매증가세로 여전히 전년 누계 대비 8.1%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월 대비로도 7.1%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