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 예고한 미국 여성, 의사 처방약 먹고 사망

2014-11-0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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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를 예고한 브리트니 메이나드가 의사의 처방제를 먹고 사망했다.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뇌종양으로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선고 받아 ‘존엄사’를 선택하겠다고 유튜브를 통해 선언한 미국 서부 오리건주 거주 여성 브리트니 메이나드(29)가 1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복용해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브리트니 메이나드는 지난 4월에 여명이 6개월 정도라고 선고받은 후 캘리포니아주에서 말기환자에 대해 의사가 약제를 처방하는 것이 허락된 오리선주로 이사했다.
오리건주로 이사한 후 브리트니 메이나드는 ‘존엄사’를 선택하겠다고 밝히고 미국 국내외에서 ‘죽을 권리’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연민과 선택’의 대변인 션 크로울리는 2일(현지시간) 메이나드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이 단체는 “그녀는 1일 포틀랜드 자택에서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 쌓인 채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존엄사를 허용하고 있는 주는 오리건과 워싱턴 주 등 5곳이다.

메이나드는 숨을 거두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친구들과 가족들 모두 안녕. 오늘은 내가 불치병 앞에서 존엄을 지키며 죽기로 결정한 날이다”라며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고 여행은 최고의 선생님이었다”고 언급했다.

또 “친한 친구들은 내게 많은 것을 줬다. 모두들 안녕. 좋은 에너지를 퍼트리고 선행을 나누길!” 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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