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산업 과도기' 시멘트 업계, '안전' 최우선 기업철학 덧입힌다

2014-1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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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 자원 재활용을 통한 자원 선순환을 위한 노력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시멘트 업계가 최근에는 생산현장에서 ‘안전’을 중시하는 환경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이는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안전사고에 대한 사전 예방은 물론, 순환자원 재활용을 통해 시멘트 제조시 제품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시멘트업계의 친환경 경영 방향과 부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멘트 업계에서는 수요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 국내산 시멘트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성 확보와 순환자원 재활용의 안정성도 알리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4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경영은 순환자원 재활용을 통한 천연자원 보전, 환경 보호, 그리고 에너지 소비 절감이 대표적이다. 시멘트 제조에는 주원료인 석회석을 비롯해 규석, 점토, 철광석 등의 천연 광물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이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광산을 개발했다면, 최근 기술 발전으로 산업 부산물 및 순환자원에 함유되어 있는 이 광물 성분을 추출해 재활용이 가능하다. 즉, 광산개발로 발생하는 추가적인 사회적 비용과 자연환경 훼손을 줄이면서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천연 광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순환자원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조공정 오류를 막고 여러 국내 환경 기준치를 통과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그 중 최우선으로 순환자원에 대한 철저한 품질 검사이다. 즉, 사전에 순환자원에 함유된 광물 성분을 철저히 분석해 제조 공정과 최종 제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철저한 검사과정을 통과한 순환자원만이 화산 용암 온도(800∼1200℃)보다 훨씬 높은 2000℃의 초고온에서 녹여져 부원료 및 보조연료로 활용하게 된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환경 보호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국가적으로 순환자원 재활용을 장려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런 제조 과정을 통해 생산된 시멘트 제품을 ‘에코(Eco)시멘트’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멘트업계는 아직 친환경 경영 도입 단계로 사회적 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와 일본산 수입 석탄재에서 방사능 검출 논란으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업계가 앞으로 친환경 경영에 대한 정확한 정보 공유와 설명을 통해 해소해 나가야 한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이후 후쿠시마 주변 지역 석탄재 수입은 중단됐다. 현재는 후쿠시마로부터 수백km이상 떨어진 화력 발전소만을 대상으로 석탄재를 수입하고 있으며, 국내 하역전에 선박 별로 방사선 측정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능에 대한 투명한 관리를 위해 매월 측정 결과를 한국시멘트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파트 방사능 검출에 대한 우려는 시멘트가 아닌 건축자재업계 전체가 풀어가야 하는 숙제인 만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해외 선진국에서도 시멘트산업이 친환경산업으로 전환해가는 시기에 사회적 우려가 있었다”며 “국내도 과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시멘트업계의 역할을 충분히 알리고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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