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국내 중소기업이 콜럼비아에서 250만달러 규모의 건축폐기물 재활용시설을 수주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중남미 지역과의 경제교류 활성화 및 우리기업의 대 중남미 무역투자확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지난달 25일부터 11월 6일까지 파견하는 ‘중남미 무역투자사절단’에 참가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수출 성약 실적을 연이어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서 산업용특수필름의 독보적인 제조기술을 보유한 P사는 멕시코에서 100만달러, 콜롬비아에서 50만달러 등 이번 중남미 사절단 상담장 현장에서 바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플라스틱의 주재료인 레진을 수출하는 또 다른 P화학회사는 콜롬비아 플라스틱합성고무(PPV)를 비롯한 현지 플라스틱합성고무 유통업체에 연간 75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였다. 기존 콜롬비아 PPV시장은 영국제품이 장악하고 있으나 국산 제품의 품질력에 t당 5000달러의 가격경쟁력을 더해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업체는 멕시코에서도 멕시코 현지에 투자한 국내 S전자업체에 약 5만달러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콜롬비아에서는 파쇄기 생산 전문기술을 보유한 국내 강소기업 S사가 250만달러 규모의 콘크리트폐기물 처리재활용시설에 필요한 파쇄기를 납품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골절환자부목 생산 전문 중소기업인 W사는 현지 바이어에 대한 납품을 전제로 한 교육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국내 수출업체들이 시장개척이 어려운 중남미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
한편 무협은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콜롬비아 국회의 조속한 비준 및 한-멕시코, 한-에콰도르간 경제협력 논의를 위해 현지 정부를 방문하고 각 방문국가의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경제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절단 공동대표인 황규연 산업부 실장(정부대표)과 김무한 무협 전무(업계대표)는 콜롬비아 상무부 통상차관과 면담하며 한-콜롬비아 FTA가 콜롬비아 국회에서 조속히 비준되기를 바란다는 한국 정부와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또한, 김 전무는 멕시코에서 현지 외교부 통상정책부국장을 면담해 멕시코와의 상호 무역투자확대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이와 함께 무협은 에콰도르상의연맹(CCAP)과 경협약정을 체결하고 멕시코대외무역협회(COMCE) 및 콜롬비아산업협회(ANDI)와는 한국기업들의 현지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김 전무는 “중남미4위의 산유국이자 광물자원 부국인 에콰도르와는 상호 균형잡힌 교역을 위해 업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며, “최근 5년간 연 4%이상 경제가 성장하며 중남미 경제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멕시코와 콜롬비아와도 현지 경제단체들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우리업계 수출활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